기옥 금호건설 사장 “박삼구 회장 복귀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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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옥 금호건설 사장 “박삼구 회장 복귀 공감대”
  • 허영주 기자
  • 승인 2010.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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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옥 금호건설 사장
[매일일보] 기옥 금호산업 건설부문 신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한 계열사와 채권단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25일 밝혔다.

기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리더쉽이 부재한 상황에서 책임경영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박 명예회장의 경영복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형제의 난'으로 동생 박찬구 회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러나 지난 7월말 박찬법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그동안 조심스레 제기되던 그의 컴백설이 전면에 대두됐다.

특히 박 명예회장이 이달 2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워크아웃중인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 24일 금호산업이 대주주 감자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복귀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명예회장이 연말께 복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기 사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파국 위기에 놓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코레일과 삼성물산의) 입장차가 크다"면서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 지분 2%(200억원)를 보유한 건설투자자(CI)로 참여중이다.

그는 코레일 등이 CI들에 요구중인 95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에 대해 "회사도 어렵고 최근 부동산개발 여건이 워낙 좋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전체 2조4000억원 규모의 PF사업 가운데 미착공 18개 사업장 중 사업추진이 확정된 6개 사업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보류나 연내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 사장은 워크아웃 졸업 후를 대비한 중장기 사업계획도 밝혔다.

그는 "금호건설의 장점 중 하나가 발전소 시공경험"이라며 "앞으로 원자력발전소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열병합발전소부터 여수 산업단지내 CHPS열병합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발전사업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금호건설은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물산업과 풍력발전, 바이오가스 사업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다.

한편 기 사장은 사임한 이연구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금호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76년 공채로 금호실업에 입사한 그느 30년 이상 금호에만 몸을 담은 정통 '금호맨'이다. 주로 재무와 기획 쪽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 왔고 그룹내 몇 안 되는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로써 전략기획실장, 재무부문 임원, 서울여객지점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아시아나CC 대표, 금호폴리캠 대표이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적자로 어려움을 겪었던 계열사들의 흑자전환을 일궈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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