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주자들 “檢, 박 前 대통령 불구속 수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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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선주자들 “檢, 박 前 대통령 불구속 수사해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3.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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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컷오프로 추려진 김진태·홍준표·김관용·이인제 후보들 한목소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적극 참여해온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검찰의 존재 이유이며 검찰이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4인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검찰에 요구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김관용·김진태·이인제·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명으로 압축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남은 사건을 열심히 수사해서 범죄자를 처단하는 것이 임무이기도 하지만 억울한 일 없게 하는 것도 검찰의 존재 이유”라며 “검찰이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길 기대하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29자’ 검찰 출석 메시지를 두고는 “조사 받으러 가는 분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말을 했다”며 “원론적인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 말한 뒤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구속수사에 대해선 “나는 당연히 그렇게 (불구속 수사)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예단을 갖도록 정치권에서 압력을 넣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맨날 하는 말이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지키겠다’고 했으니 검찰이 생각하는 원칙과 정도가 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연금상태이고 모든 여론이 주시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도 일종의 구금상태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 검찰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관용 후보도 “진실규명은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기에 지금은 무죄추청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며 “불구속 수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요즘 검찰은 딱 한 명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그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 미리 눕는다”며 “요즘 검찰 행태가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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