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약개발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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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개발만이 ‘살길’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3.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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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이상 R&D 투자 계획 유지
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 등 투자 지속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에도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등은 지난해에 이어 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지속한다.

투자비용으로 인해 당장의 수익성은 악화되더라도 R&D 투자가 장기적으로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 18%에 해당하는 16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같은해 잇단 악재로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앞서 R&D를 통한 기술 수출 등으로 제약업계에 이른바 ‘R&D 열풍’을 일으킨 만큼 신약 R&D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신약개발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투자 규모를 뛰어넘는 비용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녹십자도 올해 R&D 투자 비중을 높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1200억원 대비 20~25% 증가한 1400억~15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과 종근당 역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 관계자는 “매년 R&D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에도 R&D 분야에 1000억원 이상의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약사 1조클럽’에 들어간 광동제약[009290]은 구체적인 R&D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제약을 중심으로 직원 규모를 늘리는 등 제약부문에 대한 경영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R&D 강화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당장의 수익성 악화보다는 R&D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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