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주당 경선…‘한팀’ 접고 ‘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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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민주당 경선…‘한팀’ 접고 ‘네거티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3.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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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두환 표창발언’·安 ‘불법 정치자금’·李 ‘음주 전력’으로 곤혹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 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의 반환점을 돈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한 팀’을 접고 ‘네거티브 공방’으로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그 중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거세다. 특히 최근 민주당 TV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반란군의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장군이었고, 전두환 여단장에게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 정성호 총괄본부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주범이라며 국민들이 문 전 대표의 역사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변인인 강훈식 의원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발언은) 실수라고 보는데, 그 실수로 인해 호남판이 변하고 있다”며 “발언의 진의도 중요한데, 수습과 처리 방식이 중요하다. 이번 처리방식에서 보여준 건 진솔하게 해명했으면 될 문제를 여론하고 싸우면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달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나는 공직이용 아들 취업시키기, 돈벌이에 공직 이용하기는 안했다”고 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씨가 5급 공무원 취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들춰냈다.

이 시장의 이같은 의혹제기가 여권의 공격의 빌미를 줬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전 대표는 입만 열면 반칙,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쳐왔는데 정작 아들은 공공기관에 반칙, 특혜를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청문회 개최까지 물고 늘어졌다.

안 지사와 이 시장도 역시 각각 정치자금법 수수 의혹과 음주운전 경력, 논문표절 등에 대해 네거티브 공격을 받았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17일 치러진 4차 합동토론회에서 안 지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대선) 본선에 나오면 (의혹이) 다 나온다. 이 부분을 조속히 공개할 의향이 있나”고 압박했다.

이에 안 지사는 “제가 안고 갈 정치적 흠결”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당의 존경하는 동지가 저에게 주지의 사실을 갖고 또 그렇게 나무라시고 공격하시니 가슴이 아프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 시장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도 최 시장이 “대통령이 돼서 감사원장과 총리의 인준절차가 있을 때, 이 후보와 유사하게 음주 운전과 논문 표절 논란이 있다면 그분을 임명할 거냐 거부할 거냐”고 묻자 이 시장은 “자꾸 논문 표절 얘기하는데 해당 대학에서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주면 좋겠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여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도 마약사범이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네거티브는 없다”고 자신하던 후보들이 경선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남 순회경선이 5일도 채 남지 않자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은 토론회에서도 정책대결이 아닌 정치공방이 이어진다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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