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상장’ 소식에도 셀트리온 주가 내내 주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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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상장’ 소식에도 셀트리온 주가 내내 주춤…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3.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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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동반매도에 내내 주가↓
계열사 헬스케어 상장지연 우려 불식될까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계열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소식에도 이달 내리 하락국면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도 셀트리온은 3월 내내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지난 16일(1.80%) 하루 반짝 반등했고 21일 오전 장중 소폭 상승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접어들어 2% 가까이 빠졌다.

최근 계열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 혼란을 빚었으나 증권가에서는 ‘기우’로 판단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계획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거래소 승인 6개월 내 상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14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상장업무 진행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측과 한국공인회계사회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업체에서 받은 계약이행보증금 관련 100억원 규모의 이자수익에 대해 회계인식 시기 측면에서 양측이 견해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관련 정밀감리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강화되고 코스닥 내 최대 대차잔고를 기록하면서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제기된 우려섞인 시선도 불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닷새간 셀트리온에 대해 기관은 45억4600만원, 외국인은 135억49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셀트리온의 대차잔고는 2521만6000주, 2조4837억56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대차거래 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로 이어질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셀트리온의 최근 주가 하락에는 셀트리온의 이익 배분이 오히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집중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걱정도 담겼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지만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약 94%를 통해 셀트리온을 지배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각각 19%, 44% 보유하고 있다. 신재훈 연구원은 “셀트리온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리하게 이익이 배분되는 그러한 우려는 발생할 수 없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역시 예전부터 이어져 온 재고자산과 이익배분 등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으므로 주가 하락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을 통한 매출액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 7577억원 중에서 셀트리온과의 거래를 통한 금액이 5512억5700만원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전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첫 항체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을 포함해 총 79개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후속 제품으로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이 있다. 최근에는 트룩시마가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최근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기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고 저렴하고 우수한 의약품에 대한 시장과 환자들의 요구가 나타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규제정책 변화 등을 토대로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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