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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근혜 전 대통령님, 이번엔 정말입니까
이상래 정치부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

2016년 11월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했던 말이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며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20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직접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다. 당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그간 진행돼 온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특별검사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본인의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11월 28일.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통보한다.

2017년 1월 1일.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검 출석을 두고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월 25일 한 인터넷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특검 조사에는 임하려 한다”며 “일정을 지금 조율하고 있다”고도 박 전 대통령은 말했다.

2월 3일. 박 전 대통령은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한다.

2월 8일. 박 전 대통령은 일정 및 장소 등의 이유로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한다.

3월 10일.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 재판 결정문에서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다”며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된다.

3월 15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에) 21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나가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1일. 5일 남았다.

이상래 기자  srblessed@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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