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영남대 교수, 나팔꽃 게놈지도 세계 최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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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 영남대 교수, 나팔꽃 게놈지도 세계 최초 완성
  • 김찬규 기자
  • 승인 2017.03.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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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나팔꽃 게놈지도를 완성시킨 영남대 박경일 교수

[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영남대 박경일(48) 원예생명과학과 교수가 나팔꽃 게놈 지도를 최초 완성해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나팔꽃은 1,500종 이상의 변이체가 있어 식물 유전자 연구에 용이하고 꽃을 가진 식물의 특성 연구에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나팔꽃의 염색체 지도는 완성되지 않았다. 이번에 박 교수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나팔꽃의 15개 염색체 지도 초안을 완성한 것이다.

식물 염색체 연구도 인간과 같은 동물 염색체 연구 못지않게 방대하고 복잡하다. 이번 나팔꽃 게놈지도 작성에 영남대를 포함해 일본 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 동경대학교, 게이오대학교 등 국내외 19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박 교수는 “나팔꽃은 원예식물로서 주로 관상용으로 활용되며, 다양한 변이체를 가지고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면서 “이번 염색체 지도 초안 완성으로 약 1만 5천개가 넘는 나팔꽃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하는 유전자 기능 해석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영향력 지수(IF) 11.329)에 최근 게재됐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세계적인 과학전문 주간지인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네이처 출판 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며,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 자연과학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적 권위지다. 매달 전 세계에서 1,000건 이상의 논문이 투고되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논문이 게재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팔꽃의 염색체 지도가 약 91% 완성됐다. 작성된 지도를 유전자 기능해석, 종의 분화, 꽃의 안토시아닌 발현 등 다양한 후속연구에 활용할 계획에 있으며, 고구마와 같은 식량 작물 연구에도 활용 가능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교수는 2000년 영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8년간 일본 기초생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13년부터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담당업무 : 경북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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