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선별적 사드보복의 의미… 대체불가 제품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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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선별적 사드보복의 의미… 대체불가 제품으로 승부하라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3.1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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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석유화학업계에 사드리스크가 비껴갔다. 점점 더 노골적으로 유통·여행 등에 대한 경제보복을 가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석유화학제품에 대해서만큼은 소극적인 모습이다. 아니 사실상 무풍지대나 다름없다.

실제로 석유 화학업계의 대중(對中)수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수출액은 2월 1일부터 20일까지를 기준으로 3억1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2% 증가했다.

석유화학품목도 중국, 아세안의 주요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28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38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의 경우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중국의 선별적 사드 보복은 ‘대체 불가능한 제품’이 대외리스크에 강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게 우리 석유·화학제품은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중국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은 2010년 기준 65%대에서 2015년 8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중국의 사드보복은 피했지만 앞으로 닥칠지 모를 중국발(發) 대외리스크에 대해 석화업계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대로 업계 수출 비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자급률이 올라갈 경우 제2의 사드보복이 왔을 때 또 다시 비껴가란 법은 없다.

물론 그 대응책은 중국의 태도가 시사하듯 대체 불가능한 상품개발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이다. 단언컨대 리스크를 극복하는 가장 큰 무기는 대체불가능한 차별화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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