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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본업은 기본, 사업다각화 속도 낸다[MI특별기획-위기의 패션, 생존 전략은 ①]
‘질스튜어트스포츠’ 론칭, 스포츠 시장 공략…수익성 제고
외식·맥주까지…미래생활문화기업 사업 다각화 추진 박차
사진=LF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경기불황에 정국혼란까지 겹치며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예외일 수 없는 패션업계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저성장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패션업계가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내놔 눈길을 끈다. 올해를 브랜드 재정비 등 내실 다지기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모색의 원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에 <매일일보>는 주요 패션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LF, 올 사업다각화 원년
②삼성물산, 해외브랜드 도입
③한섬, 글로벌 영토 확장
④신세계인터, 토탈 브랜드 도약
⑤형지, 종합유통기업 넘봐
⑥코오롱인더, 해외로 눈돌려

LF[093050]는 올해 본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2010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뒤 2013년 1조4860억원, 2014년 1조4601억원, 2015년 1조5710억원으로 정체의 늪에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7억원에서 741억원으로 감소했다.

LF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력, 브랜드력을 강화하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패션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LF는 이미 국내 정상 브랜드의 반열에 오른 남성복과 여성복 부문은 디자인과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액세서리 시장에서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F는 특히 올해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은 매년 2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F는 ‘디스커버리’ 브랜드 론칭 주역인 손광익 상무를 지난해 초 기용, 스포츠웨어 브랜드 전담조직인 ‘질스튜어트스포츠’를 구성한 바 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LF가 기존에 전개하고 있는 뉴욕의 감성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질스튜어트’의 신규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 라인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무난하게 착용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캐주얼 라인 ‘테크니컬 캐주얼’과 필라테스용 짐웨어·가벼운 런닝웨어·래시가드 등으로 구성돼 스포츠 환경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된 스포츠 라인 ‘테크니컬 스포츠’를 55대 45의 비중으로 운용한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지난달 LF몰 입점에 이어 AK수원점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인천점·롯데잠실점·현대중동점·광양LF스퀘어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이번 시즌 내 25개, 올해 말까지 총 5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150여개 매장을 오픈하고 1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LF 관계자는 “패션도 소비 트렌드가 양극화되면서 브랜드도 고급화나 가성비 전략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있어서는 보다 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가성비 전략에 있어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유통을 확대시키는 등 다변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또 LF는 패션을 넘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만으로 더이상 수익성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5년 12조5000억원으로 80%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LF는 2014년 4월 고객에게 알맞은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미래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2007년 설립한 LF푸드를 100% 자회사로 설립해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일식 라멘 전문점 ‘하코야’,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6월에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 방송, 동아TV를 인수해 방송 사업에 진출했다. 같은해 5월에는 ‘하프클럽닷컴’, 유아동 전문 쇼핑몰 ‘보리보리’,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몰 ‘아웃도어스’ 등을 보유한 패션 전문 온라인 기업 트라이씨클을 인수하며 기존 고가 브랜드 위주의 온라인몰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고가부터 중저가 브랜드군까지 고르게 아우르는 균형 잡힌 온라인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이어 패션사업과 시너지를 목표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한 차례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화장품 ‘그린랜드’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국내 첫 선을 보였다. 프랑스의 브랜드 ‘불리 1803’도 함께 론칭하며 강남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주류 전문 유통업체인 ‘인덜지’ 지분의 50% 이상을 인수해 주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덜지는 국내 판매 1위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를 비롯해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 크래프트 맥주 ‘브루독’, 티토스 보드카 등 해외 주류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회사다. 올 하반기에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하고 소규모 맥주(크래프트비어) 공급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국내 맥주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F 관계자는 “편집샵이나 유통 쪽에서 볼 수 있듯이 패션 브랜드라고 해서 패션 제품만 찾는 게 아니다”며 “패션은 물론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소비층을 확대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아라 기자  arakim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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