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무장한 현대·기아차, ‘부활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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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로 무장한 현대·기아차, ‘부활 신호탄’ 쐈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3.1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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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2월 내수 점유율 반등 성공
6월 코나·스팅어 등판 앞둬…향후 실적 기대감↑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 점유율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내수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월 내수 점유율에서 67.4%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5년 만에 소폭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총 788만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노조의 파업과 엔진 결함 논란, 내수 시장 위축 등으로 사상 처음 내수시장 점유율 60%가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내수 시장 점유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005380]의 ‘신형 그랜저(그랜저IG)’는 3개월 연속 월 1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그랜저 가솔린 3.3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는 이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까지 총 6개 엔진으로 동급 최대의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아차[000270]는 올 1월 출시한 ‘신형 모닝(올 뉴 모닝)’으로 경차 시장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지난달 6156대의 판매고를 올린 모닝이 스파크(3950대)를 2000대 이상 앞선 것.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은 출시 두 달째 만에 단숨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8일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 역시 향후 판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월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둔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사진=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올해 그랜저와 모닝 외에도 주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수 시장 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랜저IG와 쏘나타 뉴 라이즈를 선보인 현대차는 6월 프로젝트명 ‘OS’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그 다음에는 싼타페, G70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에 이어 상반기 야심작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6월 선보인다. 이어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새로운 소형 SUV(스토닉)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업계 최초의 고객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 ‘H-옴부즈맨’을 운영하며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도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서비스와 마케팅 등에 이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볼륨 신차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연이은 신차 출시로 향후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3사가 어떠한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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