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사업소-출연기관장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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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 사업소-출연기관장 토론회 열어
  • 박용하 기자
  • 승인 2017.03.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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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6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사업소-출연기관장 토론회에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며 “우리 사회에 기여한 분들을 위치나 기여의 정도 등에 적합하게 모시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약자를 소중히 모시기 위해 전통적 의미, 좁은 의미의 복지시책을 넘어 55개의 서민시책을 발굴,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내실있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 기여한 분들을 소중히 모시자”며 “기록, 감사의 표시, 사회적 또는 물질적 보상 등 그 분의 위치나 기여의 정도 등에 적합하게 모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몇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15년여 전 전국에서 농협 영세화로 지역농협 통합 여론이 있었으나 좀처럼 못하고 어려워 할 때 순천농협은 13명의 조합장이 단숨에 결단해 통합을 이뤘다.

칭찬받아 마땅하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통합에 대한 기록이 없어 이 지사는 당시 그 기록을 남기라고 지역사회에 부탁드린 바 있다.

영광 스포티움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창업주 부인이 기증한 땅 위에 지은 시설이다. 그 땅과 시설이 있었기에 도민체전을 열 수 있었으나 이에 대한 기록이 없어 뜻있는 지도자들과 함께 이 지사가 제안해 그 사연을 기록한 작은 표지석을 만들었다.

또 정호산업 최문작 회장은 전라도천년가로수길 기념석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남해종건 김응서 회장은 본인 고향에 가까운 해남 남창부터 땅끝까지 구간에 가로수를 심겠다고 뜻을 밝힌 만큼 기념석이나 가로수길 어딘가에 작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슈퍼김, 죽향딸기, 송편용 모시 종자 등을 개발해 주민 소득을 올린 그런 종자 개발자께도 의미 있는 보상과 함께 기록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일본쌀 고시히카리 종자 개발에 관해서는 10종류 이상의 책이 나왔다”며 “좋은 종자를 개발하기까지 오랜 세월의 고생과 숱한 실패를 딛고 일어난, 땀과 눈물의 감동적 드라마를 기록하는 게 옳은 일이므로, 이런 문제들을 유관부서들이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 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측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7%대 성장을 포기한 중국 경제가 감소하면 그동안 한국에서 많이 수입해가던 중간재 수입이 줄게 돼 전남의 철강․석유화학 제품 수출 감소가 더 커지고, 전남의 취약한 일자리에도 주름살이 늘 것”이라며 “경제 관련 부서가 일자리 등에 총력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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