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고상규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연일 이어지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 감싸 안기 행보를 잇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녹색거리 집회현장에도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계엄령 선포, 국회해산, 이재용 석방'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뒤로한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은 퇴임후 많은 연금을 받게되는데 (기업들로부터)뇌물을 받았겠느냐"며 "대통령을 탄핵한 국회의원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적용을 일축하는 발언들을 쏱아냈다.
이날 박영수 특검연장 불승인에 대한 지지발언에서 그는 "야3당이 뭔지 알죠?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세야당이 모여 특검연장을 안한 황교안 대행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면서 "죄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했으면 됐지 또,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데 이런 (황대행을)탄핵하겠다고 한다. 이런 야당을 탄핵해야 한다"며 참석한 고령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거듭 풀어 설명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몸을 줄로 묶고, 손에는 수갑을 채운 모습을 방송해 세계에 있는 기업가들이 이를보고 있다"며 "이를 본 세계의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하겠냐"면서 박 특검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정진선 의정부시 경기도의원(의정부2)도 참석해 집회 행사장 뒤편에 자리를 잡았으며, 자유한국당 홍문종 국회의원실 관계자도 나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