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공지능시대, 교육혁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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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공지능시대, 교육혁명 시급하다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2.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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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혁신과 변화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나 정부 당국과는 달리 유독 교육분야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계가 인력을 대체함으로써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미래사회에 대비해 그에 맞는 교육이 뒷받침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단순 노동을 기계가 대신함으로 결국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러한 요구에 적합한 고급인력 양성을 주요 목표로 당국과 기업, 교육기관들이 나서야 할 때다.

고급인력은 이전의 사회와 같이 단순 노동, 기계식 암기와 주입식 교육에서 나오지 않는다.

지식과 단순 기술로는 대체할 수 없는 예술, 문화와 정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사회가 움직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부와 가치가 창출되는 미래사회에서는 기계와는 다른 인간만의 감성이 중요해질 것이다.

결국 인성과 지성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사회를 혁신시키는 인간의 진보된 생각과 정신은 곧 드높은 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한 때 불었던 인문학 열풍은 유행처럼 잠깐의 흥미만을 돋웠을 뿐 인간 및 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인문학 교육 역시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에만 천착했을 뿐 제대로 된 인성교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성교육은 지식과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인성교육과 함께 각 개인이 가진 고유한 재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개성교육과 전 연령층을 포괄하는 평생교육도 점차 확장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가 진로전담교사를 2020년까지 모든 학교에 배치해 직업학교 교육 등에도 주목한 것은 높이 살만 하다. 이와 함께 노후나 사후교육 등 평생교육 역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청소년, 청년 시기의 교육만이 아닌 직업을 가졌을 때와 은퇴 후의 교육, 노후와 사후교육 등 평생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서로 연계돼야만 어느 세대도 도태되는 일 없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가교육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는 지원과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지식과 정보의 난립 속에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혼돈의 시기에 인성과 지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계의 혁신과 변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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