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정희, 존경하는 측면 있다… 바른정당 연정, 개혁 입장 밝히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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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정희, 존경하는 측면 있다… 바른정당 연정, 개혁 입장 밝히면 가능”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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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맡게 된 것부터 잘못… 민주당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헌법 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국민개혁주권회의 의장이 22일 “악연이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장은 이날 “소위 빅뱅 속에서 바른정당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어떻게 개혁해나갈 것인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손 전 의장은 이날 같은당 신용현 의원이 주최한 ‘과학기술 헌법조항 개정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일반적으로 경제와 산업화를 얘기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에 대한 그분의 관심”이라며 “외국의 과학기술자들을 한국에 모셔서 특대하고 아파트를 주고 과학기술의 기초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대학교 때부터 청년 시절을 반(反) 박정희, 반유신운동으로 세월을 보냈고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며 “박 대통령이 죽지 않았으면 제가 죽거나 최소한 사형선고를 받았을 것”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소위 빅뱅 속에서 바른정당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어떻게 개혁해나갈 것인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 전 의장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고 개혁하는 공동정부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제정책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바른정당과도 얼마든지 연립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남민심이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호남 민심은 정권교체가 제대로 되어야 하고 단지 박근혜 패권이 또 하나의 패권으로 넘어가는 것은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개혁세력의 집합이 다음 정권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니 진짜 정권교체를 원하는 호남 민심에 부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회동을 두고는“앞으로 우리나라 정치의 틀을 바꾸는데 그분들이 역할 하실 것”이라며 “좋은 결론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두고는 “황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것 부터가 잘못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 탄핵을 눈 앞에 두고 국무총리가 대행을 맡게 되는 것이 분명한데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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