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영화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 로 주민 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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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영화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 로 주민 대하길…”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2.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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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 공무원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로 본 복지마인드 교육
양천구는 1200여명 공무원들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한 복지마인드 향상 교육을 20, 21일 양일간 3회에 걸쳐 실시했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백 마디의 말, 백 번의 교육보다 이 영화 한 편이 우리 직원들에게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어떠한지 여실히 보여줄 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4시 양천문화회관에서 양천구 공무원을 비롯한 700여명에게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한 말이다.

양천구는 1200여명 공무원들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한 복지마인드 향상 교육을 20, 21일 양일간 3회에 걸쳐 실시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의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의 201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다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게 된 주인공(다니엘 블레이크)이 영국 정부의 잘못된 복지정책과 민영화 추진, 영혼 없는 관료들의 행태로 인해 인간의 자존심을 짓밟힌 채 존엄성 마저 훼손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천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 그에 따른 세대간 갈등, 우리사회의 인적구조가 급격히 변해가는 시점에서 개인에게 생겨날 수 있는 문제들을 돌아보며 관(官) 주도의 복지정책이 소외계층에게 미치는 영향과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취해야 할 자세를, 이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는 것.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내가, 혹은 우리 양천구 공무원들이 혹시 이런 다니엘 블레이크 같은 사람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가장 현장에서 주민과 밀접한 대민업무를 하고 있는 우리 공직자들이 이 영화를 통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주민을 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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