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질 채권 여전히 매력적, 러시아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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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라질 채권 여전히 매력적, 러시아도 유망”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2.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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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투자설명회, “국가변화는 기업분석과 달라…사회흐름 읽어야”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NH투자증권 신환종 리서치본부 글로벌 크레딧 팀장은 21일 “올해에도 브라질 채권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러시아 채권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날 여의도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러시아·브라질 채권 투자 설명에서 이처럼 밝혔다.

신 팀장은 “브라질 채권은 2015~2016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마이너스(-)3.8%, -3.5%였다”며 “72%의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타이밍을 결정짓는 변화가 ‘경제지표’가 아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정치와 제도적인 변화’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 브라질 월드컵 당시 브라질 채권 가격 급락을 예견하면서 국내 증권사에서 유일하게 매도 리포트를 냈다.

작년 브라질 채권 턴어라운드도 정확하게 예측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 팀장은 “이러한 예측의 배경은 단순한 경제지표 분석이 아닌 ‘채무상환 능력과 의지에 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에 있다”고 말했다.

국가 변화의 분석은 기업 분석과는 매우 다르며 역동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 흐름을 넘어서 정치·경제적인 흐름까지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적절한 투자 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에 국내에서 판매된 브라질 채권 규모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러시아 채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신 팀장은 “러시아 채권도 지난 2~3년간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해 심각한 경기 침체기를 겪었으나 푸틴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잘 견뎠다”며 “양호한 대응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계속되고 있으나 서방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트럼프 정부 등장 등의 여파가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3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가 5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점진적인 경제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영향을 줬다.

루블화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의 조정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인상 시 신흥국이 받게 될 충격,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여부 등 아직도 외부 환경 변화가 불확실하다”며 “특히 권위주의적인 정부와 정치·사회 구조, 다변화되지 못한 경제구조 등도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1~2년에 걸쳐 기준금리 예상 인하폭이 200bp를 넘을 전망이므로 러시아 채권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봤다.

신 팀장은 “브라질,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의 달러발행 채권도 매력적”이라며 “헤알화 또는 루블화 채권과 함께 투자한다면 부분적으로 통화 헤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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