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실적개선 이어 수주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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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실적개선 이어 수주 훈풍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2.21 1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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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침체 장기화 속 흑자전환 성공…연초부터 수주 소식 잇따라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실적개선에 이어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 소식을 전하며 조선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현대중공업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에 있는 에네셀사로부터 30만 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에네셀과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한달 가량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2만DWT급 VLCC의 1척당 시가가 8200만달러, 우리돈 940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해 이번 계약금액 규모가 18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선박들을 2018년 3분기와 4분기 선사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총 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달 노르웨이 DHT로부터 31만9000DWT급 VLCC 2척, 터키 지역에서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의 계약을 각각 따냈다.

전세계적으로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 선사들의 발주 물량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선박건조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에네셀은 현대중공업이 과거 VLCC 5척을 인도한 회사이며, DHT는 그 동안 발주한 선박 23척가운데 무려 18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그리스 선사들의 발주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현대중공업의 추가 수주 소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9조3173억원, 영업이익 1조64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영업이익 2조55억원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를 넘김으로써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도 차별화된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쓴 결과, 2015년 말 연결기준 220%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75%로 대폭 개선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대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IMO 환경규제로 인한 신조발주,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등 긍정적인 기대 요소도 있는 만큼 전 임직원이 단결해 흑자를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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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7-02-21 15:37:13
http://www.ebn.co.kr/news/view/878013

여기서는 협상중이라고 하고 이한듬기자는 계약체결이라고하고.. 웬지 자세한 기사의 내용으로는 EBN의 기사내용을 믿어주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