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바 소득 성장률 3.6%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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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바 소득 성장률 3.6% 그쳐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2.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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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2016년 4분기 조사…“최저임금 인상률 절반에도 못 미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지난해 아르바이트 시장 소득 성장률이 3.6%로 집계돼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21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체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67만6893원’으로 2015년(65만3391원) 대비 3.6% 증가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받은 월평균 시급은 ‘7135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15년 최저임금(5580원)대비 작년 최저임금(6030원)인상률은 8.1%인데 반해 알바생의 소득 증가율은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 채용을 줄이거나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가 증가하는 등 아르바이트 채용시장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의 ‘2016년 4분기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563만명)의 71.7%(403만7000명)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였다.

작년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1.8시간’으로 2015년과 동일했다. 근로시간이 2015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평균시급이 증가해 전체적인 월평균 소득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월평균 소득이 ‘78만3744원’, 여자 ‘60만8118원’으로 17만5626원의 차이를 보였다. 전년 남녀 소득 차이(17만6800원)보다 격차가 1174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만2017원으로 가장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주간 평균 근로시간(22.5시간) 또한 가장 높고 평균시급은 낮은 축에 속했다. 이어 △인천(68만899원) △경기(66만3392원) △부산(66만3287원) △대구(65만8831원) △대전(64만4928원) △광주(62만6952원)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사무·회계(94만3654원)가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다. 다음으로 △생산·기능(89만3810원) △상담·영업(86만1622원) △IT·디자인(85만5952원) △서비스(66만7100원) △매장관리(62만4190원) △강사·교육(59만2381원) △서빙·주방(56만1680원)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50대가 93만2857원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그 뒤로 △30대(86만196원) △40대(85만535원) △20대(64만9424원) △10대(41만326원) 순이었다. 이 중 40대가 소득 증가율이 6.2%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작년 한해는 분기별 성장 추이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1분기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1.9%)을 기록했으나 2분기 5.2%로 성장, 3분기 3.8%, 4분기에 6.5%까지 올라가면서 전년(2.7%)보다 0.9%포인트 높은 3.6%의 성장률을 떠받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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