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침몰된 듯…선원 10명 중 1명 사망, 1명 실종
상태바
제주 어선 침몰된 듯…선원 10명 중 1명 사망, 1명 실종
  • 천종태 기자
  • 승인 2017.02.21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머지 8명 구조돼 건강상태 확인 중…해경, 야간에도 수색

[매일일보 천종태 기자] 해경은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의 선원 10명 중 1명이 실종되고, 구조자 9명 중 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시 29분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우도 북동쪽 40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근해대형선망 어선인 K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6분 뒤 K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끊어졌다.

해경으로부터 구조 협조 요청을 받은 인근 통발어선이 오후 2시 56분 선장 김모(59·부산)씨 등 한국인 6명과 N(42)씨 등 베트남인 2명을 발견, 구조했다.

이들 선원 8명은 당시 자체 보유한 구명보트에 타 바다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오후 3시 35분 구명조끼를 입은 채 해상에서 표류하던 김모(57·부산)씨를 발견하고 구조했으나, 제주 시내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해경은 3천t급 대형 함정 5척과 헬기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고,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 1척, 상선 1척, 화물선 1척도 나머지 실종자인 조모(66·부산)씨 수색에 동참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물결이 4~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18~21m로 강하게 부는 상황이라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생존자 8명을 태운 3천t급 경비함정은 21일 오전 7시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고,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호는 고등어 등을 주로 잡는 대형선망 어선으로, 지난 19일 0시 28분 서귀포항을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 진행 방향을 조종하는 타기가 고장 나 침수중이라고 최초 신고가 접수됐고, 배가 사고 지점 주변에서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