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1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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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1곳 지정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2.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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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23일까지 검토 요청 철회가능성도
교육부 “보조교재로 일선 학교에 무료 배포”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3월 새 학기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연구학교로 경북 경산의 문명고 1곳만 지정됐다.

20일 교육부는 경북교육청이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에 따라 국정 역사·한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활용할 연구학교로 경산 문명고등학교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명고 역시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 오는 23일까지 연구학교 운영에 대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는 등 국정교과서 채택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각 시·도 교육청이 연구학교 운영 신청을 받은 결과 영주 경북항공고와 경산 문명고, 구미 오상고 등 경북에서만 3곳이 신청서를 낸 바 있다.

이후 오상고는 교내 반발과 서류 미비 등으로 신청을 철회했고 경북항공고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아 교육청 심의에서 탈락했다.

교육부는 내달 3일까지 신청을 받아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로 일선 학교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달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세우고 수시상담과 보고회를 바탕으로 국정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학교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는 문명고 한 곳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데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학교에 외압을 행사해 많은 학교가 연구학교 신청을 하지 못 했거나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국정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를 파악한 뒤 무료로 지원해 보조교재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청 학교는 여건에 맞게 학급별 읽기 자료, 도서관 비치, 역사동아리 및 방과후학교 수업 활용 자료, 교수학습 참고자료, 역사수업 보조교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성민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은 “지금도 교과서 외에 다양한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교육청을 거치지 않고 교육부가 직접 수요를 파악해 원하는 학교에 국정교과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를 원하는 학교는 신청서를 작성해 3월 3일까지 공문, 전자우편, 팩스로 보내면 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연구학교 지정 신청과 관련된 교원 및 시민사회단체의 외압 논란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일반 국민도 국정교과서를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전용 홈페이지에 전자책(e-book) 형태로 상시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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