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고 국정교과서 심의 탈락…전국 ‘0’에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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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고 국정교과서 심의 탈락…전국 ‘0’에 그치나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2.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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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교 신청 문명고 “23일까지 시간 달라”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 신청학교가 철회 및 심의 탈락으로 전국에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경북도교육청은 연구학교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영주 경북항공고와 경산 문명고가 제출한 연구계획서 등을 점검한 결과 경북항공고의 경우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위해 거쳐야 하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아 심의에서 탈락했다.

구미 오상고는 재학생 100여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논란이 일자 지난 16일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경북 경산 문명고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23일까지 말미를 달라는 요청과 함께 대책숙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고 1·2학년생 250여명은 지난 17일 오전 학교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무시한 만큼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은 밤에도 학부모 30여명과 함께 4시간여 교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문명고 대책위는 20일 오전 9시 30분 문명고 운동장에 모여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당초 전국 중·고교의 20%가 국정교과서를 희망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예상과 달리 경산 문명고 역시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국정교과서 신청 연구학교는 전국 5500여개 중·고교 중 0곳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이들 학교가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철회한 것과 관련, 외부단체의 개입 등이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한 후 법적 조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으로부터 최종 집계 현황을 지난 17일까지 보고 받고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올해 말까지 국정교과서를 보완하는 한편 내년에는 각 학교가 국·검정 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채택해 쓰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부는 연구학교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희망하는 학교가 있으면 보조교재 형태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무상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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