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재용 부회장 구속, 우리나라 경제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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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 부회장 구속, 우리나라 경제에 부담”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2.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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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 경제계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입장 발표를 통해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경총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 삼성그룹의 사업계획 차질뿐만 아니라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들까지도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그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는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 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이런 악조건 속에서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무협은 “이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기업가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우리 형사소송법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의 구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대외 신인도 하락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업인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17일 오전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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