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류승훈 “제19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리더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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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류승훈 “제19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리더는 누구인가“
  • 류승훈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 승인 2017.02.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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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훈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매일일보]대한민국 정치는 이제 세계 무대 속에서 싸워야 될 시기 임에도 국내의 혼란의 정국 속에 국민을 더욱 어렵고, 힘들게 하고 있다. 바로, 필사즉생의 리더가 필요하고 정치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혼란의 시기임을 태국기집회, 촛불시위를 통해 애통한 국민의 마음이 느껴진다.

충무공은 국가에게 12척의 함선 밖에 못 받았지만 그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백성의 협조를 받아가며 정유재란의 국난 위기를 위대한 승리의 기회로 바꿔 준 리더다.

이제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해야 될 날이 오고 있다. 필사즉생의 리더가 필요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잠룡 후보군이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대선 시기는 유력 정치인 참모들의 능력에 따라 언론 플레이가 화면 곳곳에서 돋보인다.

몇몇 정치인들은 참모의 계획에 따라 평소에는 잘 가지도 않았던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의도적으로 후미진 곳을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헐벗고 어려운 국민들을 수단으로 캠프PR에 이용한다.

노인들의 손을 잡는 모습 등을 연출하면서 인위적인 사진 작품 만들기에 한창을 보내는 정치인도 있다. 필자는 이러한 점을 비판적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본질적인 정책 홍보가 더 우선 순위에 놓여야 국가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

정책 메이킹이 아닌 이미지 메이킹으로 국민의 리더를 만들어 주는 패러다임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정치 생태계는 국가 성장에 한계를 몰고 올 수 밖에 없다.

정치권에서 유력 후보자는 항상 국밥과 어묵을 먹는 모습은 이미 자연스런 전통이 되었다.

재래시장 먹방 행보로 서민 코스프레를 보이기 위한 대표적인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사실 이러한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게 충실해야 한다. 국민의 입장에서 소통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또 서민을 위한 어려운 고민에서 나온 현실적인 처방에 입각한 정책 혜안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말이다.

잠룡 후보에 한 번이라도 올랐다면 대선을 선 과제에 놓고 예상 지지율을 의식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지지율 재고를 위해 각종 이벤트성 행사와 정책 공약쇼(show)를 남발하면서 스스로 포퓰리즘에 중독될 수 밖에 없게끔 한다.

요즘은 지방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대선경쟁에 합세하여 시정을 대권의 행보 홍보 도구로 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정은 뒷전으로 미룬 채 전국단위 큰정치에 더 집중하는 게 시민에게는 과연 큰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는 지지율 확인에만 중독되어 책임맡은 업무를 뒤로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부탁했던 시민에게 다소 안타깝고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벤트성 보여주기식 선거를 거부하는 뜻있는 정치인들도 꽤 있다. 보여주기식 행보를 자제하고, 본인의 길만 뚝심있게 가는 분도 있다. 진심이면 통한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이 어린 정치와 국민과 가까운 소통이 지역을 바꾸고 국가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다가오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미지 메이킹에 포커싱을 둔 정치인이 아닌 정책적인 성과를 축적해 왔고, 앞으로 다가올 먹고 사는 문제에 입각한 4차 산업혁명을 가장 잘 알고, 국가를 리더십으로 세계 속에 한국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어줄 시대 정신이 잘 반영된 대한민국 마스코트를 우리 손으로 잘 뽑아 다시 한 번 국가와 사회를 제대로 맡겨보자.

더 좋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국가는 바로, 우리의 관심과 우리의 투표(손)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면서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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