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 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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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 문화재 등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2.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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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기자] 문화재청은 15일,「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포함한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군산 둔율동 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개신교 유물들로,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 소장본 「찬송가(UNION HYMNAL)」(1권), 재단법인 대한성공회유지재단 소장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1점) 총 3건이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모습<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74호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신앙을 통한 해병대의 정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병대사령부에서 1959년 건립한 교회 건축물이다. 해병대사령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에 신앙 전력화를 위해 교회를 창립하고 임시 구조물을 지어 사용해 오다가, 영구적 건축물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병대의 역사와 흔적이 배어있는 장소적, 공간적 가치와 더불어 강한 군사력의 원동력이 되는 신앙의 근거지로서 군종사적,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75호 「찬송가(UNION HYMNAL)」는 1908년에 발행된 악보없이 가사로만 수록된 찬송가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교파 연합 찬송가라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는 자료이며, 서양 음악으로서의 찬송을 받아들이면서 토착적 전통을 계승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등록문화재 제676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본당 정면에 모자이크로 상‧하단과 기단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m가 넘는 큰 규모의 모자이크 제단화이다. 이 제단화는 성당 건축 당시에 성당의 주문으로 제작돼 작품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등록가치가 있다.

몬화재로 등록예고된 군산둔율동성당 모습 <문화재청>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5건이다.

「군산 둔율동 성당」은 군산 최초의 성당 건물로 1955년 준공 당시에는 붉은 벽돌로 마감하였지만 이후 벽돌 외부에 인조석을 덧대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다.

성당의 신축과 관련해 계획수립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당시 주임신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되었던 내용이 잘 기록된 ‘성전신축기(聖殿新築記)’가 성당 내에 잘 보관돼 있어 당시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전라남도 영광군 읍내에 있으며, 1880년대 전후로 현 소유주의 선대(先代)에 세 아들을 위해 첫째 아들이 거처하는 장남댁 근처에 둘째 아들의 집과 셋째 아들의 집(삼남댁)을 건립, 세 가옥이 하나의 영역을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둘째 아들의 집은 소실되고 장남댁과 삼남댁만이 현존하고 있다.

특히, 장남댁의 사랑채는 근대시기에 ‘의원’으로 사용한 적이 있으며, 안채 곳간은 한때 여인숙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던 곳으로 공간적 변용과 활용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문화재로 등록예고된 이화여대 토마스홀 모습 <문화재청>

이화여자대학교 경내에는 모두 3동의 체육관 건물(체육관 A·B·C동)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이중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인 체육관 A동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 시설 중 건축물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원형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건축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토마스홀은 1963년 체육대학 내에 무용과가 신설된 이후 줄곧 ‘무용관’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은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고, 이어서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원을 겸하여 98육군병원이 주둔했다. 제98육군병원은 군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하였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하였던 곳으로,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은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건물이다. 특히, 건물의 옥상은 여름철에 일정한 양의 물을 채워 실내온도를 낮추는 수조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점은 다른 건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으로 신학교 건물로서의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문화재로 등록된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 예고된 「군산 둔율동 성당」 등 5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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