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엄마가 쓰는 육아일기2'
상태바
[신간] '엄마가 쓰는 육아일기2'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2.15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숲속마을 아이 성장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금산의 숲속마을에 사는 김아라찬(남, 9세)을 대상으로 ‘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육아과정 및 성장과정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여 ‘현대 육아 조사보고서’『엄마가 쓰는 육아일기2』를 발간했다.

이는 한 사람에 대한 육아와 성장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기록으로,『엄마가 쓰는 육아일기1』(2011년)의 후속 보고서이다. 1권은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가 임신․출산에 이은 육아 과정을 돌까지 육아일기를 쓰듯이 기록한 보고서로서 2009년~2010년 당시의 임신 출산 육아의 경향을 반영한 바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육아보고서 표지 <국립민속박물관>

『엄마가 쓰는 육아일기2』는 1권이 발간되고 5년 만에 돌 이후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의 성장과정을 담아 새롭게 발간하게 됐다.

조사의 연속성을 위해 1권에 이어 조사자이자 조사대상자였던 엄마 박성연이 아들 김아라찬을 양육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1권의 내용이 영아기의 기록이었다면 2권에는 유아기를 거쳐 어린이가 되는 과정을 마치 사진을 찍듯이 그 일상을 기록했다.
 
도시에서 보낸 영아기, 숲속마을에서 보내는 유년기
- 숲속마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맞는 유년기 사회화 과정의 기록 -  

1권이 도시에서의 영아기를 담고 있다면 2권은 숲속마을에서의 유년기에 대한 기록이다. 김아라찬 가족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 2011년 금산 숲속마을로 귀촌을 선택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를 통해 가족 모두가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1장에서는 조사개요를, 2장에서는 돌부터 4세까지 엄마와 김아라찬이 함께 가정에서 보낸 이야기들과 보육의 보조자로서의 조부모의 역할, 그리고 놀이와 일상을 다뤘다.

3장에서는 어린이집에서 6세까지의 보육과 일상에 대해 다루었고, 4장에서는 유치원으로 입학한 7세부터 초등학교 입학과 1학년 생활을 기록했으며 5장은 김아라찬의 살림살이와 물건 이야기, 그리고 조사 후기로 마무리했다.

부모와 외조부모와의 세계가 전부였던 아이가 숲속마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통해 친구를 만나고 이웃을 접하며 여러 단계의 사회와 과정을 담고 있다. 돌을 전후로 엄청나게 늘어났던 김아라찬 관련 살림살이는 점점 가족들 것과 섞이게 돼 2권에서는 김아라찬의 살림살이 모든 것을  시기별로 사용했던 의미 있는 물건들로 추렸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 아이를 함께 키우는 숲속마을의 ‘대안 육아’  -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육아는 가정을 넘어서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면에서『엄마가 쓰는 육아일기 2』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보고서에 담겨 있다.. 조금은 낯설 수 있지만 마을 속에서 아이가 씩씩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처럼『엄마가 쓰는 육아일기2』는 지친 현대사회의 육아에 대안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특별하다.

육아전쟁에 지친 부모들에게 주는 응원의 메시지 
- 현대 육아는 함께 나누는 쉼이 있는 미래가 필요해... -  

지칠 수도 있는 긴 육아의 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2017년의 출산율이 2011년보다 더 떨어진 것을 보면 육아는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산수당,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각종 지원책에도 해결되지 않는 저출산 시대의 육아전쟁은 그 시기를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과정이기에 대부분 육아과정의 부모들은 이 ‘전쟁’ 같은 길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현대의 육아 실태를 파악하고 그 희망까지 찾고자 하는 것이 다소 욕심일 수 있으나, 작은 희망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육아환경에 처해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육아에 함께 나누는 쉼이 있는 미래가 필요한 것처럼, 이 보고서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육아를 담당하는 젊은 부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