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한 ‘탐앤탐스’ 저가원두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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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한 ‘탐앤탐스’ 저가원두 사용 논란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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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위해 가격 인상…창업주는 가맹점주 산재보험료 착복 의혹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탐앤탐스가 9일 저가원두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탐앤탐스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겠다며 지난달 27일부터 커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탐앤탐스가 커피 값을 인상해놓고 정작 원두는 기존보다 6500원이나 싼 제품으로 바꿔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식료품 가격이 잇달아 오른 틈을 타 인상을 시킨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탐앤탐스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 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는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카페라테는 4200원에서 4700원으로 각각 8%, 12% 인상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을 올린 것은 원두 가격과 별개로 인건비 및 임대료가 상승했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매출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탐앤탐스는 가격을 올린 이유를 가맹점주 보호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탐앤탐스 창업주의 행보를 보면 설득력이 미약해진다.

탐앤탐스 창업주 김도균 대표는 가맹점주들이 낸 산업재해보험료를 착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에서 재수사에 나선 상태다.

김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가맹점주들로부터 직접 노무비의 10% 가량을 산재보험료 명목으로 받고도 실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의 주장에 따르면 김 대표 배임 액수는 18억 6000만원 상당이다.

한편 탐앤탐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국내외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직영점에서 테스트하던 원두 대신 ‘스페셜티 블렌드’ 원두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탐앤탐스에 따르면 ‘미국스페셜티협회’(SCAA)의 생두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았고, 전체 원두 생산량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고급 품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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