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트럼프 시대 한·미 경제·외교 협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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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 "트럼프 시대 한·미 경제·외교 협력 시급”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2.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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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 발표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견기업계가 미국 트럼프 정부 대응책으로 경제·외교 분야 컨트롤타워 확립과 한·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9일 중견련이 실시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경제·외교 분야 한·미 협력 강화를 트럼프 시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견기업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응답자 62.9%는 트럼프 시대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 동맹국 상호주의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보호무역 강화와 동맹국 상호주의에 입각한 미군 주둔 국가 방위비 인상 요구가 기업 이익 감소, 세부담 가중,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중견기업계의 공포감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강조하는 리쇼어링과 해외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유치 정책에 대해서도 중견기업의 32.7%가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TPP 탈퇴, 멕시코 공장 이전 및 설립 저지, NAFTA 및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 언급 등 미국 시장 진출기지로서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반면 일부 중견기업들은 두 정책 효과에 각각 14.7%, 11.4%가 미국 대규모 인프라 산업 투자, 화석 연료 생산 확대 등 정책을 긍정적인 기회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이 커다란 위협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경제·외교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확립하고 포괄적 정책 대응과 양국 간 소통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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