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시장지배자 저력 실적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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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시장지배자 저력 실적으로 증명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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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크·일렉트로마트 집객 효과
대형마트 매출 감소 속 홀로 성장
이마트가 지난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이마트가 공개한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 모습. 사진 이마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업계의 전반적인 정체 속에도 홀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할인점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3648억원과 15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2%, 20.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0.6% 증가했다.

최근 경쟁 심화와 소비절벽 등이 맞물리면서 관련 업계가 침체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4.5%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8.1% 급증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과 백화점 매출이 각각 18.2%, 3.3% 증가한데 반해 대형마트는 1.4% 감소했다.

이마트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은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이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기존점 성장에 지난해 9월 스타필드 하남에 신규 점포가 들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온라인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32.5% 늘어났다. 김포 물류센터 가동률이 70%에 달하는 등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배송인프라 확충으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이마트는 온라인몰 배송 전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마트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상품 픽업부터 포장, 검수, 배송 전 과정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몰 배송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할인점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이 힘들어져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 체험형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 ‘피코크’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할인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747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7억원으로 15.4% 급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이 커지며 차별적 성장이 나타나는 중”이라며 “규모의 경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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