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 수익 창출 창구 ‘지도’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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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 수익 창출 창구 ‘지도’를 잡아라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2.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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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교통·O2O 등 위치기반서비스 중요도 증대
최근 포켓몬고가 흥행하면서 위치기반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LBS를 이용하는 분야가 늘면서 지도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포켓몬고가 흥행하면서 위치기반서비스(LB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LBS를 이용하는 분야가 늘면서 지도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 게임사업을 맡고 있는 남궁훈 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지도를 써서 개발사가 포켓몬고 같은 위치기반 게임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제공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라이트 버전부터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포켓몬고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흥행하자 카카오지도를 통해 국내 개발사들도 LBS 게임을 개발해 LBS 국산 게임의 부흥을 이끌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직접 게임 개발보다 플랫폼을 선택했다. 남궁 부사장은 “포켓몬고 열풍이 일자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프렌즈고’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우리는 콘텐츠보다는 플랫폼적 접근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수익도 놓치지 않을 것 전망이다. 이 SDK는 카카오 플랫폼 게임을 만드는 개발도구다. 게임이 출시되고 매출이 생기면 카카오가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지도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뜨겁다. 이처럼 지도 데이터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사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빅데이터로 처리해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이 시간대에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것을 사는지, 얼마나 사는지 등을 알면 기업은 거기에 맞춰서 상품을 개발·공급해 매출을 높일 수 있다.

포켓몬고의 경우 일정 비용을 내면 스폰서로 지정해 몬스터를 유입시켜 주는 시스템이 있다. 가게가 스폰서로 지정받기 위해 포켓몬고에 일정 비용을 내면 몬스터를 사냥하러온 사용자가 손님으로 유입이 늘어나니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퀸즈의 한 피자 레스토랑은 10달러를 내고 스폰서로 등록해 몬스터를 유인한 뒤 주말 매출이 75% 증가했다.

이에 정보통신기업(ICT)기업들이 지도 데이터 확보·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일찌감치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개발한 T맵을 최근 SK텔레콤 직속으로 조직개편해 플랫폼사업 연계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5년 내비게이션 서비스업체 김기사를 인수해 카카오내비를 출시했다. 네이버[035420]도 네이버맵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도 국내 지도 데이터 해외반출을 몇 년째 요구해오고 있다.

이렇듯 ICT기업들이 지도에 공들이는 이유는 지도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의 성장, 스마트카 또는 커넥티드카, 커머스의 배송서비스 등으로 인해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즉 내비게이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의 고객 데이터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 상품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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