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치적 혼란 속 새희망 등 상징
뷰티업계, 그린톤 제품 잇달아 출시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세계적인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를 선정했다. 그리너리 컬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색감으로 최근 사회 및 정치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 속에서 편안함과 희망 속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올해는 산업 전반에 그린 빛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올해 들어 뷰티업계에서도 싱그러움과 생동감, 활력 등을 더한 그린 컬러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린 컬러가 노멀한 메이크업 색상으로 활용하기 쉽지는 않아 제품 케이스 혹은 네일 제품에 주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영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브랜드 VDL은 팬톤과의 협업을 통해 ‘그리너리’를 주제로 한 ‘2017 VDL+팬톤 컬렉션’ 11종을 출시했다.
이중 ‘2017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 북’은 올해의 컬러 그리너리를 포함해 베이지와 브라운, 코랄 톤의 12가지 컬러를 아이섀도우 팔레트에 담았다. 제품 케이스에 그리너리 컬러를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아이섀도 텍스처는 피부 위에 얇게 밀착돼 다양한 컬러의 아이섀도를 여러 번 레이어링해 사용해도 두껍지 않게 발리고 선명하게 발색돼 입체적인 아이 메이크업을 선사한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은 일렉트릭 펄의 라임 그린 색상을 담은 립스틱 ‘와일드 엑스트랙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내놓은 라임 그린 색상의 아이섀도 ‘쇼크 팩터’도 눈두덩이 말고 언더 부분에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히 포인트 주기에 적합하다.
인테리어 패브릭으로 시작한 딥티크는 예술성과 창립자들의 열정을 기리며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인 아뜰리에 ‘아 빠리 쉐 앙뚜아네뜨 뿌아쏭’과 협업한 ‘로사 문디 컬렉션’을 출시했다. 로사 문디 컬렉션은 장미와 백합으로 이루어진 빈티지한 일러스트를 패키지에 적용했는데 배경 색상으로 올해의 컬러인 그린을 선택해 산뜻함을 더했다. 로사 문디 컬렉션은 ‘로사 문디 캔들’과 함께 ‘오도미노떼 멀티 퍼퓸’, 향수, 핸드로션 등 4개 제품으로 이루어진 ‘오 로즈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구성됐다.
초록색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스킨푸드 ‘비터 그린 토너 앤 마스크’는 노폐물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지켜주고 청정 피부로 가꿔주는 마스크 겸용 토너다. 메마르고 거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초록색 과일인 아보카도의 모양을 그대로 담은 스킨푸드 ‘아보카도&슈가 립 스크럽’은 미세한 알갱이 입자가 자극 없이 입술의 각질을 제거해주고 아보카도 오일을 함유하고 있어 수분 손실을 막아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한편 그리너리 컬러를 가장 접근하기 쉬운 뷰티 제품은 바로 네일이다. 각기 다른 톤의 초록색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네일비타 알파α(그린)’는 △향긋함이 느껴지는 신선한 바질이 연상되는 다크한 청록색의 ‘향긋초저녁바질향’ △고운 옐로우 골드펄이 함유돼 있어 은은한 빛을 반사하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모닝햇살허브티’ △따뜻한 완두 스프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카키 계열의 ‘온기담은완두스프’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네일 폴리쉬에 그리너리 색상을 담은 디올의 ‘디올 베르니’ 중 ‘505 얼리’와 ‘800 나우’ 컬러는 이번 봄 시즌 컬렉션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505 얼리는 옐로우톤의 연한 그린 컬러를, ‘800 나우’는 블루에 가까운 딥한 그린 계열 컬러를 담았다. 디올 베르니에는 유기농 실리콘이 함유돼 있어 네일 표면을 강화해 색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해준다. 네일 브러쉬에는 둥근 팁을 적용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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