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살림 전담 남성 16만명…2년 새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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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살림 전담 남성 16만명…2년 새 24%↑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1.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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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사 전담 여성은 감소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하는 남자가 최근 2년 사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고용사정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사회적 인식도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노동을 하는 남자는 모두 16만1천명으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노동을 하는 남자는 모두 16만1000명으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가사활동을 하는 남자가 15만4000명이었고 육아에 전념하는 남자가 7000명으로 집계됐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의 수는 2003년 10만6000명에서 2010년 16만1000명까지 증가했고 2011년 14만7000명, 2012년 14만7000명, 2013년 14만4000명, 2014년 13만명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015년 15만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16만1000명까지 늘어났다.

통계청은 초등학교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사람을 육아로, 초등학교 이상인 자녀를 돌보면서 자기 가정에서 가사 업무를 수행하거나 가사를 돌볼 책임이 있었다고 답한 사람을 가사로 분류하고 있다.

육아활동을 하는 남성은 2012년 5000명, 2013년 6000명, 2014년 6000명, 2015년 8000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7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가사활동을 하는 남성은 2012년 14만2000명에서 2014년 12만4000명까지 줄었다가 2015년 14만2000명, 2016년 15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전문직 여성의 증가로 남성에 비해 높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이 많고 여성 연상 커플의 증가도 육아·가사활동을 하는 남성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여성의 수는 2013년 729만80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 714만3000명, 2015년 708만5000명, 지난해 704만3000명까지 줄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종사자는 720만4000명으로 이중 남성은 2.1%에 불과해 육아 및 가사활동을 하는 남성을 위한 정책적 보조와 인식의 전환이 계속해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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