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티니위니’ 최종 매각...부채비율 240%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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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티니위니’ 최종 매각...부채비율 240% 낮춰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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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추가 매각 및 리테일 IPO로 재무구조 개선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티니위니 매각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티니위니 매각 거래의 정산 금액은 51억3000만 위안 (약 8770억원)이다. 매각대금 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면 브이그라스는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딜 클로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순자산 장부가액이 1200억원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인해 이랜드가 걷어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이외에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한다. 기간동안 중국 브이그라스는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동남아 생산기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법인의 지분취득을 결의한 브이그라스는 주요자산 양수를 위한 주주총회를 다음달 10일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브이그라스, 상하이 허위, 항주진투 등 3개 회사가 투자한 ‘난징 진위거 패션산업투자 합자기업’을 설립, 티니위니 법인의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랜드는 이번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개 부동산 매각(서울 홍대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을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상반기 내 실현,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비수익 자산(매장, 브랜드)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 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칠 구상이다.  

또 한국에서의 성공경험을 이식해 중국에서도 패션과 유통의 양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유통은 최소한의 리뉴얼 비용으로 유통점 오픈 확산 속도를 높여 제 2의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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