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마트근무제 확산...조직 실험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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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마트근무제 확산...조직 실험 계속돼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7.01.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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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시범 운영 통해 올해 확대 검토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은행권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슬림화 전략과 더불어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며 조직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스마트근무 인사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스마트근무제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근무 직원 100여명에 대한 인사도 진행했다.

스마트근무 직원은 주 3일 이상을 사무실이 아닌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도서관, 카페 등 근무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근무는 창의와 혁신의 문화가 확산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직원 행복이 커지기를 기대하는 조용병 은행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근무가 신한은행의 일하는 방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시중은행 중 최초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해 스마트 워킹센터 근무·재택근무·자율출퇴근제로 구성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자율출퇴근을 사용한 본점 및 영업점 직원의 수는 10만여건에 달한 것으로 알렸다.

또한 스마트워킹센터 이용 3000여건, 재택근무 400여건으로 시행초기 대비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본격적으로 인사발령까지 스마트근무 인사를 실시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월 말 고객서비스 확대와 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 모델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을 통해 모델별 효율성을 검증하고 전면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연근무제 모델 시범 운영은 다양한 점주권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하여 탄력적인 근무형태를 도입하는 것으로 직원에게는 자율적 선택권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근무형태의 도입을 통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사, 육아 원격지 출퇴근 등의 사유로 탄력적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의 희망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유연근무제도의 확산을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국가정책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부터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1일 8시간만 근무하면 자유롭게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형과 주 5일 40시간만 채우면 하루 근무시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선택형 제도를 운영했다.

기업은행은 올해는 시범 운용 결과와 인력 수급을 고려해 유연근무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2007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며 전 직원의 6%인 220명이 활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유연근무제를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인터넷 뱅킹을 주로 이용하면서 은행들이 직원 수 감축시키고 점포 통·폐합하는 등 슬림화와중에 스마트근무제라는 조직 실험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까지 꾀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 근무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상승하면 장기적 실적 개선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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