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따라 골라 타세요”…항공업계, 기내식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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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따라 골라 타세요”…항공업계, 기내식 각축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1.2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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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직접 조리한 프리미엄 기내식부터
스튜어디스 기내식까지…각양각색 하늘 위 만찬
아시아나항공의 온보드크루셰프 서비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최근 국내 항공여객이 연간 1억명을 돌파하면서 항공사들의 기내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프리미엄 메뉴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대형항공사부터 기내식 특화메뉴로 승부수를 띄운 저비용항공사(LCC)까지 그야말로 기내식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저마다 개성 넘치는 기내식 메뉴로 항공족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기내식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조직을 운영 중이다. 두 항공사 모두 3개월을 주기로 기내식 메뉴를 교체하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른바 웰빙메뉴에 초점을 맞췄다. 제동목장에서 키운 친환경 한우와 토종닭, 유기농 채소 등을 활용해 기내식을 제공한다. 또한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최초로 개발해 1998년 ‘기내식계의 오스카상’인 머큐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셰프가 직접 조리해주는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했다. 미주, 유럽 장거리 상용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특별 기내 서비스인 ‘온보드 크루 셰프 서비스’를 이달 15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도 추가한 것. 코스별로 요리와 와인을 매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각 코스별 다양한 기내식 메뉴와 함께 엄선한 기내 와인 페어링 서비스를 통해 품격 높은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대형항공사와 달리 기내식을 부가 서비스로 취급하는 LCC들은 개성 강한 메뉴로 승부수를 띄었다.

우선, 제주항공은 기내 특화 메뉴로 파일럿 기내식과 스튜어디스·스튜어드 기내식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기내식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메뉴는 사전 공개 되지 않지만 종류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진에어는 국적 LCC 최초로 어린이 메뉴를 개설했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지니키즈밀은 출발 72시간 전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제공된다. 한국 출발편에는 스파게티와 포도쥬스, 해외 출발편에서는 불갈비 치즈버거와 요플레를 각각 판매중이다.

티웨이항공은 국적 LCC중 가장 많은 22가지 종류의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제 케이크 전문점인 ‘지유가오카핫초메’의 케이크를 기내식 메뉴에 포함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총 12종의 기내식을 운영 중인 이스타항공도 주기적으로 기내식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콜드델리카시, 새우샐러드치아바타샌드위치 등과 같은 메뉴 다양화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 간 기내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기내식을 대부분 유로로 제공하고 있는 LCC들은 다양한 메뉴로 선택폭을 넓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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