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란 유통 확대 계란값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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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란 유통 확대 계란값 잡히나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1.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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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이어 호주산도 명절 전 시중 유통
계란가격 나흘 연속 하락...9000원대 초반
계란가격이 수입란 시중 유통 등의 영향으로 진정세를 찾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수입된 미국산 흰색 계란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일부터 미국산 계란을 30알들이 한판 8490원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와 민간업체가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란 유통에 나서면서 연일 치솟던 계란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24일 정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수입란이 시중에 본격적으로 유통된다.

그간 민간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계란 수입을 정부가 직접 나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날 50t을 시작으로 신선계란 총 300t을 들여올 계획이다. 다만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일부 물량은 이미 수입 통관을 마친 민간업체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시중에 풀 예정이다.

정부는 수입물량과 별도로 국내 비축된 계란 852만개와 방역대 내 계란 약 700만개 등 총 2200만개의 신선란을 26일 전까지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들 계란은 시중 소비자 가격보다 22%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민간업체들도 수입란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미국산 계란을 들여온데 이어 호주산 계란이 설 직전에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호주산 계란을 수입·유통하는 ㈜제주미인은 지난 20일 호주산 신선란 1만9800개를 항공 운송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고 이날 밝혔다. 호주산 계란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식약처 검사가 일주일 가량 진행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오는 27일 국내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계란은 대형마트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식자재 업체나 식품관련 소매점에 납품될 예정이다. 판매가는 9000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주미인은 설 연휴 이후 선박 운송을 이용해 27만7000여개를 추가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란이 시중에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계란값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여기에 계란값 상승에 물량을 풀지 않았던 일부 생산농가들이 시장에 계란을 내놓으면서 상승세가 진정됐다.

aT에 따르면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은 지난달 초 5000원 초반에서 지난 9일에는 처음으로 9000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후 9000원대 중반까지 올랐지만 지난 19일부터 나흘연속 하락했다.

계란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정부는 설 직전 소비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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