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9.24조…‘노트7’ 충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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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9.24조…‘노트7’ 충격 없었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01.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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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DP 사상 최대실적…IM부문도 S7·S7엣지로 실적 개선세
올해 자사주 9.3조 매입해 소각 계획…주당 2만7500원 현금배당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갤럭시 노트7’ 조기 단종 사태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7% 각각 상승했다.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3%, 50.1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견인했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4분기에 중저가 모바일 AP 수요 견조세와 업계 최초 10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시 등을 통해 전분기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 매출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달성했다.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IM부문도 4분기에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갤럭시 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은 것이다.

다만 CE부문은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해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더불어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25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가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조8000억원 수준으로, 반도체 중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대 2이다.

지난 해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거래량 등을 고려해 3∼4회에 나눠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5000주에 대한 1회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주당 보통주 2만7500원, 우선주 2만7550원의 2016년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비교하면 약 36%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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