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전국 최고…'백약이 무효'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대전시 원도심의 오피스·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 인구 유출이 맞물리면서 그 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렇다 할 시정도 부재한 실정이어서 원도심 전체가 슬럼화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3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대전 원도심의 오피스 공실률은 3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심 건물 10곳 가운데 3~4곳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공실률이 13.01%인 것과 비교해도 3배가량 높다.이는 또 한국감정원이 지난 2013년 1분기부터 공식 집계를 시작한 뒤 지난해 2분기(37.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속도도 빠르다.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전국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3.66%P(9.35→13.01%) 오른 반면 대전 원도심은 무려 17%P 이상(17.43%P, 20.03→37.4%) 급증했다.2층 이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대전 원도심은 13.51%로 전국 평균 5.21%보다 배 이상 차이난다.대전 원도심의 오피스·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또 도시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제주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