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터리 안전성 8가지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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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터리 안전성 8가지 대책 마련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1.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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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 자문단으로 위촉…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도 강화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컨퍼런스’를 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노트7의 발화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배터리 8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초빙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의 ‘배터리 결함’으로 최종 결론 내리고 배터리 8가지 대책을 내놨다. 이른바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다.

8포인트 배터리 안정성 검사는 △배터리의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것으로 주기와 횟수를 대폭 확대하는 ‘안전성 검사’ △배터리 외관의 이상여부를 표준 견본과 비교 평가하는 ‘배터리 외관 검사’ △배터리 내부의 극판 눌림 등을 사전에 발견하는 검사인 ‘X-레이 검사’ △배터리 내부의 탭 융착 상태나 절연 상태, 공정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인 ‘배터리 해체 검사’ △배터리 누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해 내는 검사인 ‘TVOC(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 △상온에서 배터리 전압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 배터리 이상 유무를 재점검하는 검사인 ‘△OCV(Delta Open Circuit Voltage)’ △완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충방전 검사’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집중 검사로 제품 출고 전에 실시해 다시 한번 안전성을 검증하는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등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칙으로 해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실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소비자가 사용 중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배터리에 대한 안전 설계 기준도 강화했다.

또한, 충전 온도와 전류, 충전 속도에 대한 보다 안전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클레어 그레이(Clare Gray) 캠브릿지대학교 박사, 거브랜드 시더(Gerbrand Ceder) 박사, 이 추이(Yi Cui) 스탠포드대학교 박사, 토루 아마즈쓰미(Toru Amazutsumi) 아마즈 테크컨설팅 CEO(박사)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교훈을 통해 업계 전체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중 안전 설계와 검증 프로세스 등을 관련 단체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왼쪽부터) 클레어 그레이(Clare Gray) 캠브릿지대학교 박사, 거브랜드 시더(Gerbrand Ceder) 박사, 이 추이(Yi Cui) 스탠포드대학교 박사, 토루 아마즈쓰미(Toru Amazutsumi) 아마즈 테크컨설팅 CEO(박사)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다음은 기자와 삼성전자 관계자 간의 질의응답.

- 이러한 소손의 이유로 높은 에너지 밀도가 지목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에너지 밀도가 어떻게 되는지. 다른 모델의 에너지 밀도는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 궁금하다. 실험실에서 소손이 재현된 규모가 각각 몇 건인지. 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의미 있는 결론이 나왔는지 말해 달라.

"에너지 밀도가 전작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이 소손의 원인과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도 의문을 가지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같은 모델의 배터리도 배터리 마다 다 사이즈가 다르다. A, B사 디자인은 다를 수 있다. 디자인적 문제, 공정상의 문제 등 다르게 나타났다. 에너지 밀도라는 것이 소손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찾을 수 없었다.
대량으로 실험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의 0.01%인 330여대가 소손으로 보고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재현을 하는 것은 세트 상에서 20만대가 필요로 했다. 세트 상에서 220ppm, 배터리만으로 230ppm 시장과 비교해 2배 정도 높게 나왔다. 리콜을 통해 사용시간이 짧았고 실험실에서는 사용시간이 길어 숫자가 높게 나왔다. 시장의 문제와 동일하게 나오는 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조사해본 결과 제조공정상의 이슈, 디자인 이슈가 있었다. 분리막이 얇아서 내성이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의 근본적 문제가 아니었다. 통계적으로 의미는 없었다."

- 배터리 제조사 중국 ATL 등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생각이 있는가. 차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S8의 공개 시점은 언제인가?

"지난해 9월 2일 리콜을 발표할 때도 배터리 회사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플래그십 모델은 1000개 정도의 부품이 들어간다. 줄이자면 400개 정도로 압축이 된다. 450개의 1차 협력사로부터 공급을 받는다. 노트7이 단종이 되면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 앞으로도 같이 일을 할 것이고 우리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세트메이커로서 품질 검증을 하지 못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자체 분석은 해외 석학에게 별도의 검증을 받기도 했다. 배터리 공급사와 공유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적 책임을 묻는 상황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S8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왔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발표를 안 하게 될 것이다. 지난 수개월동안 서드파티에서 8가지 배터리 검사, 소프트웨어 설계 등에 갤럭시S8에 대해 넣어 진행을 하고 있다. 노트7에 대해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렸고 갤럭시S8의 의미있는 혁신으로 소비자들께 다시 찾아가는 게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제품과 한층 올라간 품질로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

- A사와 B사의 배터리 비율이 궁금하다. B사의 배터리 공정상의 문제가 있다면 B사가 공급하는 다른 제품에도 문제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언론에서 설계의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어떤 노력을 했는가.

"비율을 말하기는 어렵다. A사에서 발견된 문제가 B사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소비자에게서 발견된 것은 0.01%다.
배터리를 똑같은 모델이라도 모양이 다르다. 커스터마이즈된 배터리가 사용되기 때문에 B사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업계 평판을 보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생산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다른 휴대폰 제조사와의 일은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언론에서는 소프트웨어, 설계 안정성을 말하는데 방수·방진기능을 강화하다보니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 소프트 압착을 하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스트레스가 받은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배터리를 백커버를 열어 놓고, 배터리를 가지고 테스트하는 등 결론은 소손은 어떤 경우도 비슷하게 나온다. 이 자리에서 분석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설계에서 만에 하나 우리가 놓친 게 있는 게 아닌가를 위해 배터리를 개발 등 검증을 받았다."

- 지난해 1차 리콜에서 중국이 제외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 소비자들도 관심이 많은데 이 자리에서 중국 소비자에게 한마디 부탁 드린다.

"1차 리콜 때 글로벌 다른 지역은 A배터리를 썼었고 중국은 B배터리를 썼었다. A배터리의 문제가 B배터리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B배터리에서 A배터리에서 나오지 않았다. 되돌이켜보니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다면 당시 제기됐던 이중잣대 문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중국은 노트7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시장이었다. 지금 삼성전자가 어려운데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으로 찾아뵙겠다."

-이번 문제에 대해 통감한다. 이번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는데 당시 아이폰보다 빨리 출시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는가. 갑자기 물량이 B사로 인한 물량공급의 압박으로 발생한 문제일 수 있나."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을 봄에, 노트를 가을에 출시를 해왔다. 노트7을 8월 2일에 언팩을 하고 8월 19일 출시했다. 경쟁사를 의식하는 것은 없었고 예전보다 일주일 정도 빨랐다.
B사 물량 압박으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B사 것도 개발을 마쳐서 중국 시장에서 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1차 리콜에 벌어지고 다음에 A사 배터리를 장착한 노트7의 신속한 노트7의 신속한 교체를 진행 빨리 했었다. B사는 리튬이온 배터리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회사고 연간 억대 수준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몇백만대가 부담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A사에서 나오지 않은 문제가 B사에서 발생했고 최종적으로 검증하지 못한 우리의 문제였다."

- 얇은 분리막이 공통적인 문제라고 보인다. 에너지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얇은 분리막을 넣게 된 것이 아닌가. A사의 배터리 눌림 현상은 장착 이전인지, 장착 후 공간 문제로 눌림이 있어나는지 궁금하다.

"소손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압착하고 동일하게 소손으로 나왔기 때문에 장착 전, 장착 후는 크게 차이는 없었다.
B사의 융착돌기는 제조사가 알 수는 없었다. 해체분석을 입고 전에 그런 문제들도 공정 상에 나온다면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너지문제는 디자인을 콤팩트하고 사실은 세트제조사가 분리막을 어떻게 하고 몇 mm로 하는지의 지식은 없었다. 배터리 업체들이 분리막이 얇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여러 가지를 연구를 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분리막이 꼭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갤럭시S8 관련해서는 혁신과정을 반영을 해서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문제 원인이 1월에 밝혀졌는데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소비자가 확신을 어떻게 가져야 되는가

"4개월 동안 임원들과 하나하나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내부 분석이 마무리된 것은 12월에 마무리가 됐다. 3자 전문기관의 분석은 1월에 마무리되는 과정이었다. 상당수는 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런 부분에서 또 미흡한 것은 뭔가해서 외부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고 그런 얘기를 나눠왔다. 지난 3~4개월이 짧은 시간으로 볼 수도 있지만 무선사업부의 모든 임직원들이 거의 주말 없이 상당히 긴 시간이기도 했다. 모든 겸손하고 듣는 자세로 전문가들과 계속 같이 일을 해나가겠다. 차기 제품에 대해서도 보조를 맞춰 나가려고 한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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