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소비자들이 데스크톱 PC보다 휴대성이 높은 노트북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제조사들이 충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콘센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울트라 슬림북 무게를 줄여 초경량화 경쟁을 한데 이어, 올해는 사용 시간 확대 및 고속 충전 적용 등을 보완한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66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3시간(모바일 마크 07 기준) 연속 사용이 가능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모델 2종(모델명 900X5N-X , 900X5N-L)을 추가 출시했다.
기존 30Wh의 배터리 용량 대비 2배 이상 커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1.25kg에 불과하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출력 10와트(W) 이상의 휴대전화 충전기,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 할 수 있다. 또 차세대 통합 포트로 각광받고 있는 USB C타입을 지원해 하나의 포트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외장 기기 연결, 기기 충전도 할 수 있다.
더불어 ‘퀵 충전’ 기술이 적용돼 기본 제공되는 65W의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20분만 충전해도 5.8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고, 100분이면 완전 충전된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15형(38.1cm) 모델로 라이트 티탄과 크러쉬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탑재한 프로세서에 따라 각각 207만원(NT900X5N-X58), 231만원(NT900X5N-X78L)이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시리즈는 지난 1~22일까지 3주만에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한 수치다.
앞서 LG전자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올데이 그램’을 선보였다.
올데이 그램은 LG화학의 신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도입했다. 이 배터리는 60Wh로 기존에 비해 약 1.7배 늘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제품이 각각 최대 24, 23, 22시간이다.
충전 속도 역시 빠르다. 방전 상태에서 20분만 충전해도 KTX 열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약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1시간을 충전하면 약 1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과도한 전류를 쏟아부어 배터리에 무리를 주는 급속 충전과 달리, 배터리에 손상도 없다.
특히 올데이 그램은 배터리 용량이 약 1.7배 커졌음에도 무게는 오히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13.3인치 제품이 940g으로 기존보다 40g이 줄었고, 14인치 제품은 970g으로 10g이 줄었다. 15.6인치 제품은 1090g으로 110g정도만 늘었다.
통상적으로 사용자가 기존 노트북을 사용할 때 200~300g에 달하는 어댑터를 들고 다니던 것과 비교하면 총 무게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