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설 연휴에는 연휴 시작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 시작으로 교통량이 급증하는 데다 서둘러 고향으로 향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2015년 설 연휴 교통사고를 일자별로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연휴 시작 이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년간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평균 638.8건으로, 연휴 기간 일평균(384.1건)의 약 1.7배에 달했다.
연휴 첫날에는 하루 평균 440.2건, 둘째 날 357건, 셋째 날 347.4건, 넷째 날 395.3건, 다섯째 날 381.5건이 발생했다.
연휴 전날 시간대별로는 퇴근 직후인 오후 6∼8시 교통사고가 14.5%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당일 교통사고의 33.5%가 오후 6시 이후에 몰렸다.
공단 관계자는 "연휴 전날에는 퇴근과 함께 저녁 시간대에 바로 고향으로 출발하는 차량이 많고, 조급히 이동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보니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 발생 자체는 평소보다 줄지만 아동을 포함한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사상자 발생 확률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설 연휴 평균 교통사고(384.1건)는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611.3건)보다는 적었지만 사고 100건당 사망자와 부상자는 하루 평균 191명으로, 5년간 일평균(154.8명)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의 사망·부상 비율은 설 연휴 52.83%로 5년 전체(42.6%)보다 높았으며, 특히 설 연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8%에 불과해 운전석(96%) 또는 조수석(90%)의 절반 수준이었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16.12%로 5년 전체(11.88%)보다 높았고 음주사고 사망자 발생률은 23.2%로 전체 기간(13.75%)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