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설 자금 사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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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절반 “설 자금 사정 어려워”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1.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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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9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5곳(48.5%)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으로 매출감소(66.4%), 판매대금 회수지연(35.7%), 원자재가격 상승(24.7%), 납품단가 인하(21.6%), 금융권 대출 곤란(18.8%) 순이었으며, 작년과 대비해 원자재 가격상승(12.2%포인트), 금융권 대출곤란(6.0%포인트)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 하다는 응답은 37.1%로 ‘원활’(12.0%) 하다는 응답보다 25.1%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작년(25.3%)대비 자금조달 여건 ‘곤란’ 업체가 11.8%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8.4%), 부동산 담보요구(28.9%), 신규대출 기피(28.4%), 고금리(25.1%) 순으로 나왔다.

최근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이 매출 및 담보물건의 가액 감소 등에 따라 금융권에서 자금회수, 금리 인상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장기 보증이용기업은 보증기관으로부터 보증감축 대상기업으로 통보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2억3400만원으로 작년(20억84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7억3100만원,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2.7%로 지난해(26.4%)보다 6.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기본급의 58.1%,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72.8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작년과 비교시 정률 지급은 4.6%포인트, 정액 지급은 76만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설 휴무계획으로는 4일간 휴무가 70.4%로 가장 많았고, 5일간 휴무 13.2%, 3일간 휴무 9.4% 등으로 나타났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후 첫 번째 맞는 설 명절이고, 조류독감 파동에 정치적인 상황까지 겹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이 먼저 나서 중소기업 설 자금 확보를 챙겨주는 역할과 노력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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