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미얀마, 올해도 ‘맑음’…국내 건설사 활로 될까
상태바
베트남·미얀마, 올해도 ‘맑음’…국내 건설사 활로 될까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1.22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차이나반도 건설 시장 ‘활기’…중견 건설사 참여도↑
베트남과 미얀마의 건설 시장은 올해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건설 기술을 입증한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도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플리커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인도차이나반도는 뜨겁다. 건설 ‘붐’이 식을 줄 모른다. 인도차이나반도의 ‘두 마리 용’, 베트남과 미얀마 건설 시장은 올해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건설 기술을 입증한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사도 이 지역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올해 이들 시장이 우리 건설사의 주 무대가 될지 귀추가 모아진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시장 조사 전문기관 BMI가 지난달 발표한 ‘베트남 건설·인프라 산업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건설 산업은 지난해 대비 6.28%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17년 베트남 건설·인프라 산업은 경제 유발 효과가 큰 교통, 에너지 인프라 사업 등 지원에 힘입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국내 건설사들이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이 진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기업의 랜드마크72 타워(하노이), 대우건설의 대우호텔(하노이), 금호건설의 타임스퀘어와 선 라이즈 시티(호찌민)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국내 업체는 베트남에서 모두 260여 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3억153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교통 등 인프라 건설 투자가 늘어나면서 토목 사업에 강한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최대 국영건설사인 비나코넥스와 손잡고 하노이 서부 지역의 신흥 주거지인 북안카인에서 신도시 ‘스플랜도라’를 건설하고 있다. 264만㎡ 부지에 주거, 상업시설 등 3개 지구로 나눠 시행되는 베트남 최대 자립형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오는 2055년까지 모두 22억 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가 투입된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GS건설의 호찌민 신도시와 호찌민 메트로 1호선 2공구, 대림산업의 하노이 경전철 3호선의 고가 철도 교량, 대우건설의 하노이 신도시 ‘스타 레이크 시티’ 등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이다.

미얀마 건설 시장은 향후 5년간 10%대 고공 성장이 예상됐다. 지난해 6월 미얀마 티메트릭 건설정보센터는 미얀마 건설 시장이 향후 5년간 평균 10.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의 투자 승인을 앞둔 대규모 프로젝트가 2~3개 정도 예정돼 있어 중견 건설사의 참여와 해외 ‘처녀 진출’도 기대된다.

미얀마 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중견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개발 사업과 건축, 토목,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이 꾸준히 발주되고 있다. 지난해 시티건설의 190억원 규모의 미얀마 도로 재건 공사 1공구 수주, 이산건설의 에야와디강 수자원개발 용역 수주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 현지 건설사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국내 건설사보다 부족하다”면서 “이 때문에 글로벌 건설사와 괄목할 만한 시공 경험, 품질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건설사에 대한 이 지역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