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커뮤니티’ 단지, 공유경제 바람타고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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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커뮤니티’ 단지, 공유경제 바람타고 활활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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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커뮤니티 시설, 외부 개방…‘공유경제’ 실천
주거공동체 문화 정착·아파트 관리비 절감…일거양득
실내 수영장이 설계되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주민 공동시설.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수영장·쇼핑몰·실내 체육관 등 호텔이 부럽지 않은 특화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외부에 개방하는 법안이 마련됨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 절감과 주거공동체 문화 형성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앞으로 아파트 내 주민공동시설을 외부 입주민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입주민이 동의할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고 이용자도 인근 공동주택단지 거주자로 한정된다.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의 상징성과 가치 상승은 물론, 시설 활성화에 따른 지역공동체 정착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입주민 동의하에 공동시설을 공유할 경우 관리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인천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단지 내 실내 수영장을 외부에 유료로 개방해 관리비를 절감 중이다.

건설사들도 커뮤니티 시설 도입 때 지역 구성원, 주거 성향 등을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데다 준공 후 외부 업체 위탁운영 등 다양한 방안으로 커뮤니티 시설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분양 중인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시흥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4레인, 25m)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손님이 방문했을 때 이용 가능한 게스트하우스와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요가와 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는 G/X 클럽이 마련된다. 자녀를 위한 도서관과 독서실, 어린이집도 설치된다.

대우건설이 평택시 용죽지구 A2-1블록에서 2월 분양하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에는 실내체육관, 유아풀 및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지구 6·8공구 A2블록에서 2월 공급 할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에는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GX룸, 키즈클럽, 독서실(도서관) 등이 마련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와 학교 용지 등이 예정돼 있다.

대방건설은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서 ‘대방노블랜드 2, 3차’를 분양 중이다. 3차 아파트에는 송산신도시 최초로 단지 안에 수영장이 조성되고 게스트하우스, 휘트니스, 독서실, 키즈룸, 북카페 등도 갖춘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단지 내 연면적 16만615㎡ 규모의 대형 쇼핑몰과 시네마, 대형마트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주민시설들이 함께 조성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비슷한 입지와 평면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입주 후 아파트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커뮤니티 시설을 인근 거주민도 이용 할 수 있게 될 경우 좋은 공동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시세도 높아져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에는 모두 실내 수영장이 설계됐다. 경기도 안산시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에도 수영장이 설치됐으며, 3728가구 모두가 계약 시작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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