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차기 리더 조용병...경영성·디지털 감각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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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차기 리더 조용병...경영성·디지털 감각 갖춰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7.01.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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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만장일치 조용병 후보 추천...이사회, 회장 후보 확정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선정됐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고 오늘 이사회에서 조 후보를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경영성과 디지털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던 조 행장은 업계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20일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외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장 후보 3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벌인 결과 조 행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회장 후보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올랐던 후보는 조 행장과 더불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병길 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다.

위성호 후보는 이날 면접 과정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은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회추위의 회의로 통해 각 후보의 경영 성과·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를 본 수 후보자들을 심층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밝혔다.

이날 면접을 마친 이상경 회추위원장은 “조 행장의 높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신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선정 사유를 언급했다.

조 행장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뉴욕지점장,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의 자리를 두루 거쳤다. 조 행장은 2015년 3월 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 악화로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은행장에 발탁됐다.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조 행장은 연간 순익 1조4897억원을 올려 리팅뱅크로서의 위상을 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안정적인 위험관리로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도 불구하고 타 은행에 비해 높은 경영실적과 건전성을 유지하며 성장을 일궜다.

외적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취임후 70개에서 20개국 150개로 늘리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내적으로는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해 업무혁신을 가져왔다.

또한 모바일 은행인 써니뱅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디지털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 금융지주는 회장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하고 전임 회장들이 9년에서 6년을 연임한 사례에 따라 1957년생으로 올해 60세인 조 내정자는 연임된다면 최장 9년간 재임할 수 있게 된다.

차기 회장으로서 앞으로 조 행장의 중점 과제는 리딩뱅크로서의 자리를 얼마나 공고히 하고 그 위상을 이어가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된 조용병 내정자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승인을 받게되면 2020년 3월까지 신한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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