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대내외 리스크 속 정상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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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대내외 리스크 속 정상화 가속화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7.01.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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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지속…브라질 CSP제철소 효과 기대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동국제강 시무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잇단 악재에도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4% 증가했다. 2015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을 두고 “영업이익이 많이 늘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동국제강은 올해 임직원들에게 통상임금의 100%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5년 만의 격려금으로, 동국제강의 좋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동국제강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된 악재에 몸살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14억1984만원이 선고됐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가 술집에서 난동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장 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도 “장선익 이사가 잘못을 인정했다”며 따끔하게 혼냈음을 언급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동국제강에게 유동성 위기는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동국제강은 재무개선을 위해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했으며, 포스코 주식, 페럼인프라 지분, 국제종합기계 등을 잇달아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올해도 포항 2후판공장을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2곳 정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은 “팔 수 있는 거 다 팔았다”면서도 “구조조정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는 회사채 상환에 대해 장 부회장은 “모두 준비해 놨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동국제강은 오는 10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동국제강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가 지난해부터 가동하며 올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하는 300만t 가운데 160만t에 대한 사용권이 있다. 1분기는 외부판매로 인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부터는 CSP제철소에서 5만~6만t 가량을 국내로 들여와 후판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CSP제철소는 국내 후판 생산을 위한 슬래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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