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바른정당 일제히 “표창원, 어르신 폄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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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바른정당 일제히 “표창원, 어르신 폄하 말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1.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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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65세 정년 도입’ 주장 두고 반발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17일 ‘선출직 공직자 65세 정년 도입’ 주장을 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일제히 비판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 ‘정년 이후 은퇴자 경험자 분들이 일선에서 물러나 계셔야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는 말은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라며 “민주당에게 효(孝)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동영 의원의 ‘노인 분들은 투표 안 하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 설훈 의원의 ‘연세가 들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해야 한다’ 등 노인폄하 폐습이 당내에 뿌리깊게 배어 있는 것”이라며 “65세 어르신들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성케 한 원동력이고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의 주역이다. 어르신들을 죄인 취급하며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 부정, 역사 모독’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더불어민주당 노인폄하 발언보다 더 극단적인 표 의원의 어르신 폄하 망언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무례한 세대 간 편 가르기 만행이 민주당 공식 입장인지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독교 폄하, 포르노 발언 등 잊을만하면 나오는 막말 대명사 표 의원은 즉각 대국민 사죄를 하고, 의원직 사퇴로 속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표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현재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운데 만 63세인 문 전 대표만 대선후보의 자격이 있고, 만 72세인 반 전 총장은 자격 미달이 된다”며 “소위 진보세력의 어른세대 폄하는 이번 뿐 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표 의원은 65세 정년 이후 ‘어른’으로서 일선에서 물러나야 현장의 극한 대립이나 갈등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게 중재할 수 있고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지금 이 사회를 분열과 혼돈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은 바로 ‘친문’과 같은 패권 세력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더 이상 ‘문재인 바라기’에 심취해서 어르신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더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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