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모레퍼시픽·포스코·SK하이닉스 집중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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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모레퍼시픽·포스코·SK하이닉스 집중매집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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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6조원 순매수해 전체 30% 비중 육박
삼성전자·현대모비스·삼성생명 등은 순매도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에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3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종목 순매수 규모는 3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작년 한 해 전체 순매수한 12조1000억원의 30%에 육박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대거 내다 팔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1조3556억원)과 포스코(1조2410억원), SK하이닉스(1조200억원) 등을 1조원 이상씩 매수했다.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은 NAVER(8477억원), 한국항공우주(8304억원), LG생활건강(7217억원), 고려아연(7053억원), 현대중공업(5381억원), 한화테크윈(4556억원), 아모레G(4467억원) 등이었다.

외국인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005935]를 각각 1조7612억원, 1조412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현대모비스(8436억원), 삼성생명(5460억원), KB금융(4116억원), 호텔신라(3736억원), 기아차(3615억원), 삼성화재(3408억원), 쌍용양회(2940억원). 삼성카드(2502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도 10위 안에 들었다.

순매수·순매도 1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작년 한 해 22.44% 내려갔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43.02%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제재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 때마다 번번이 주가가 발목이 잡히면서 2015년 말 41만4500원이었던 주가가 작년 말에는 32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작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리콜로 위기를 맞았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전세를 급반전했다. 작년 4분기 전 분기(5조2000억원)보다 76.92% 증가한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리는 깜짝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8조2000억원을 무려 1조원이나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실적호조 덕분에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18개월만에 190만원대에 진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481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80조원을 넘어섰다. 보유 비중도 31.2%로 2015년 말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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