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潘, 좀 더 생각해봐야” 연대에 유보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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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潘, 좀 더 생각해봐야” 연대에 유보적 입장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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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다녀…실망” 당내 자강론 목소리도 작용한 듯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강화 간담회에서 김성식 의원 등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빅텐트 론’을 주창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에 가능성을 시사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조금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2017년 제1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지금 과거 실패한 정권의 사람들과 다니고 있고 우리와 맞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전날(16일) “큰 천막(빅텐트)을 치려면 더 깊게 단단하게 우리 당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며 “선(先)자강 후(後)연대는 정치·외교·국가 운영의 기본이고 선거운동의 기본”이라며 연대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캠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당내 자강론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같은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반 전 총장이)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 같다”며 “반 전 총장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려면 참신한 사람들과 하는 것이 좋은데 실패한 정권의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것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또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기존 정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그것은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내 허락을 받고 입당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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