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뉴스테이 참여 ‘붐’…부동산 규제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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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뉴스테이 참여 ‘붐’…부동산 규제 반사이익 기대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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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조건 없고 공급물량 증가 선호도↑
세금 특혜와 8년 뒤 매각 시 시세차익 기대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조감도. GS건설이 지난해 8월 선보인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26.35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 ‘뉴 스테이(NEW STAY)’ 사업에 건설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물량 증가 등에 조정 기간에 진입한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수요가 몰리는 뉴스테이로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총 2만2000가구의 뉴스테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목표대로 올해까지 총 15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뉴스테이는 민간이 시행하는 임대주택으로, 시공은 민간 건설사가 담당하고 운영과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립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맡는다.

뉴스테이는 입주자가 개인 간 계약에 따라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인 임대료를 납부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공공임대와 달리 주택 규모에 규제가 없고 입주 자격에도 제한이 없어서 중산층을 겨냥한 주택 정책으로 꼽힌다.

정부는 뉴스테이 사업에 민간 건설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허가절차를 단축하고 법인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당근책으로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뉴스테이 리츠 주식 대국민 공모를 추진, 민간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각종 세금 특혜를 받으면서 8년 뒤 매각 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분양 승인을 받는 단지는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됨에 따라 임대료 상승 부담이 적은 뉴스테이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7대 1로, 2015년(4.1대 1)에 비해 높아졌다.

이 가운데 GS건설[006360]이 지난해 선보인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26.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건설의 ‘동탄2 롯데캐슬’은 4.16대 1, 현대건설[000720]의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3.1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초 현대건설이 인천 서창2지구 13블록에서 공급한 ‘인천 서창 꿈에그린’ 역시 3.65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의 뉴스테이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10월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9월 경기 파주 운정3지구에 846가구 규모의 ‘파주 운정 우미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서희건설은 오는 2월 대구 시내 최초로 금호지구에서 ‘스타힐스테이’ 분양에 나선다. 이밖에 계룡건설은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에서 974가구, 태영건설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에서 826가구의 뉴스테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0~50대 가구 구성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하반기 뉴스테이 인식조사’ 결과 국민 4명 중 3명꼴에 해당하는 72.7%가 뉴스테이 정책이 중산층 주거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뉴스테이에 청약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건설사들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에서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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