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굴포천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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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굴포천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개발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7.01.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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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하천 5개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 길’ 조성
굴포천 조감도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부천을 지나고 있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부천시의 생태환경 개선과 녹색 수변 길 조성에서 기대감과 힘을 얻고 있다.

시는 그간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악취, 쓰레기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수 십 년간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심곡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올해 4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이외에도 주요 부천시내 하천 5개를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 길’도 연차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굴포천 국가하천 승격…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굴포천은 부천시와 김포시, 인천 계양·부평구, 서울 강서구 등 3개 광역시와 5개 기초단체를 경유하는 하천이다. 그동안 지자체별로 나누어 관리되었으나 국가하천 승격에 따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획기적인 생태환경 개선이 이루어지게 된다.

부천시는 지난 2008년부터 국토교통부에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을 건의하고 지정 촉구 성명서, 시민서명운동 등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제 관련 자치단체, 민간단체 등과 협력하여 굴포천을 부천의 대표적인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라뱃길, 한강, 서해로 이어지는 친환경 수변 생태벨트를 조성한다. 또 부평구, 계양구와 함께 굴포천에코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건강길 네트워크 구축 ▴굴포천 교류의 장 조성 ▴굴포천 주민대학 등 지자체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심 속 생태하천 심곡천, 올해 봄 시민개방

심곡천은 본래 하천이었다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도로로 전환됐다. 약 30여 년 동안 상부는 도로와 주차장으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활용되어 왔다.

부천시는 심곡천 생태하천 복원을 추진해왔다. 오는 4월이면 하루 2만1천여 톤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연공간으로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하천 유지용수는 대장동에 위치한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로, 수질등급 1급수의 깨끗한 물이 사용된다.

시는 심곡천변을 열린광장으로 조성해 문화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운영한다. 또 마루광장~부천대학로~심곡천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조성해 장소별 특색을 갖춘 문화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100리 녹색 수변 길’ 조성

부천시는 심곡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 5개를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 길을 만든다. 심곡천, 베르네천, 여월천,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등 100리(40km)에 이르는 수변에 억새밭, 낙우송·왕벚나무길, 자전거 산책길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한다. 시민들이 휴식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100리 수변 길 생태 조성과 관리를 전담하는 ‘생태하천과’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지난 2012년 전국 생산성 대상을 수상한 부천 둘레길에 이어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만수 부천시장은 “녹색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성숙한 도시가 갖춰야 할 필연 조건”이라며, “환경과 생태자원을 가꾸는 일에 온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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